남북태권도 무도인들 28일에도 통일태권도 정신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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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7-06-29 11:53 조회29,0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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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태권도 무도인들이 한자리에서 통일태권도 정신을 발휘하고 있어 세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6월28일 북 ITF(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 공연이 서울 국기원에서 펼쳐졌다.평일의 무더운 날씨였지만 공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국기원 입구는 단일기를 들고 입장을 기다리는 응원단과 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자주시보 6월29일자 보도자료를 전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북ITF시범공연, 우리는 하나다 뜨겁게 달아올라 | |||||||||
기사입력: 2017/06/29 [01:0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2017 무주WTF(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8일 북 ITF(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 공연이 서울 국기원에서 펼쳐졌다.
평일의 무더운 날씨였지만 공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국기원 입구는 단일기를 들고 입장을 기다리는 응원단과 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공연 시작 전부터 시민사회단체회원과 시민들로 구성된 응원단이 2층 응원석에 자리를 잡고 분위기를 돋우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행사 시작을 알리고 오현득 국기원장이 북의 태권도를 보며 느낀 감동과 태권도를 통한 민족화합의 염원을 축사에 담아 전했다. 이어 단상에 올라온 리용선 ITF 총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남과 북 태권도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잘 알게 되었다"면서 "국기원을 방문하리라고는 솔직히 생각 못 했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하나다. 한 뿌리에서 자라난 태권도가 둘로 갈라져 성장하며 덩치가 커졌다"면서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여 WTF와 ITF 통합 의지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더 커진 태권도가 지구촌을 무대로 종횡무진 활동하면 영향력이 100배가 될 것"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하나로 만들기 위해 손을 잡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첫 공연은 WTF 시범단의 공연이었다.
http://www.jajusibo.com/data/jajuilbo_com/upload/WTF시범단.avi
웅장한 음악 소리와 화려한 조명을 적극 활용한 WTF 시범단의 공연은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고공점프와 5연속 킥, 540도 회전킥 등의 고난이도 퍼포먼스에 이어 마치 뮤지컬의 집단 군무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동작까지 선보이며 태권도가 가진 다양한 매력이 20분 내내 쉴 새 없이 이어져 박수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은 북 시범단에 대한 환영의 의미를 담은 듯 ‘아리랑’ 음악에 맞춘 동작들을 선보여 여운을 남겼다.
WTF의 공연이 끝나고 북 ITF 시범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무대에 선 북 ITF 시범단은 WTF 시범단의 유려한 모습과 달리 단단한 체구에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은 음악없이 각 동작마다 아나운서의 자세한 설명이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40분간 이어진 ITF의 공연은 호신술과 격파술, 낙법 등 태권도가 가진 무술로서의 가치에 집중되어 있었다. 북에서 인민영웅 칭호를 얻은 김성일 7단이 기왓장 90장을 연속으로 격파하고, 상의를 탈의한 시범단원들이 팔과 다리, 몸통으로 각목 격파를 버텨내는 장면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탄성이 터졌다. 북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자리를 매웠던 응원단들은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등을 외치며 격려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면서 비전향 장기수 김영식(84세) 선생은 “우리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민족이다. 태권도도 하나가 된다면 더욱 강한 민족의 우수성이 발휘될 것이다. 나아가 남과북이 하나가 된다면 그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라며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통일의 날을 맞이하지 못했다. 미래 조국은 젊은이들, 청년들이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고 눈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한편 WTF와 ITF는 1960년대 대한태권도협회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지금의 남북관계와 같이 각자의 길을 걸어오게 되었다.
처음엔 북 주도의 ITF가 유명세를 떨쳤으나 시간이 가면서 남 주도의 WTF가 대세로 자리 잡아왔고 WTF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식 국제기구로 인정받으면서 올림픽에서 또한 WTF 방식으로 태권도 경기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현재 북이 주도하는 ITF가 회원국 수도 130여개 국이나 된다.
WTF가 스포츠 측면이 강한 반면 ITF는 전통 무예가 남아있는 격투기 성격이 강해 경기할 때도 WTF는 몸통과 머리, 팔다리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반면 북은 보호대 착용 없이 장갑과 신발만 쓰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우리 민족이 지나온 운명처럼 하나의 배에서 태어나 각자의 길을 걸어온 민족의 혼 태권도! 오늘 남의 국기원에 가득 울려퍼진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라는 응원의 울림이 얼어붙은 남북의 벽을 무너뜨리고 활발한 교류와 통일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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