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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9]강산 방북기:교육도시와 이북의 교육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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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5-03-26 14:45 조회7,677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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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동포 강산의 방북기 연재-49는 이북의 교육제도에 관한 내용을 다루면서 "통일이 되면 지금의 교육제도의 개혁 등 우리가 누리게 될 수많은 장점들을 생각해볼 일이다.  요즘같은 가짜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런 꿈이라도 꾸면서 살아야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한다.[민족통신 편집실]

25 년만에 다시 찾은 북부조국 방문기-49




*글:강산(시애틀 동포)


원산은 교육의 도시


끝없이 이어진 방파제를 따라 걸어가는데 여기저기 낚시꾼들이 주욱 자리를 잡고 고기를 낚는다.  보통 물고기는 잘 물리는 곳이 있고 안 물리는 곳도 있는 법인데 낚시꾼 가운데 아무도 낚지 못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하물며 방문객인 나도 낚시를 던지자마자 한 마리 낚았으니 오늘은 물속에 검은도미가 떼로 몰려온 날인가보다.




가던 길을 뒤돌아보니 좀 더 안개가 걷히면서 잔잔한 바다 너머로 아름다운 원산 시가지가 드러나보인다.  수십 층이 되는 아파트들도 여기저기 솟아있다.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항구다.  


만경봉92호는 아주 멋있는 배인데  대양으로 어디던 멀리 항해해야 할 배가 항국에 정박해있는 이유를 듣고는 참 아쉽다.  일본정부의 대북규제로 일본을 왕래하며 수많은 동포들이 이용하던 저 큰 배가 지금 이렇게 묶여 있는 것이다.  내가 89년에 방문하였을 때 저 배보다 약간 작은 예전의 만경봉호가 일본을 오가며 부두에 정박해 있었고 그 인근 부둣가엔  평양축전에 참여한 수많은 재일동포들로 붐볐다.  그런데 25년이 지난 지금엔 저렇게 더 크고 아름다운 배가 출항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경봉92호는 닻을 올려 동포들을 태워 대양을 오가고 싶어한다.  나도 언젠가 저 배를 타보고 싶다.



북부조국은 이렇게 온 세상과 서로 오고가며 교역하려 하는데 왜 힘께나 쓰는 나라들은 기필코 그것을 가로막으려는 것일까?  바로 북부조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저들의 자본주의 사회와 부자들이 대대로 누리는 권세를 북부조국이 위협한다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한 북이 더 잘살면서 그곳의 귀한 장점들이 널리 알려지고 자본주의 나라들의 민중이 그런 장점을 본받고 개혁을 요구한다면 저들의 세력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아니라면 북부조국에 대하여 저렇게 지독하게 전쟁연습으로 위협하고 경제제재를 가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자본주의 경제대국들이 서로 힘을 합하여 북을 제재해야 할만큼 북부조국은 겉으로는 가난한 나라이지만 그 속은 알차고 강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인민이 주인인 나라다.


1989년 평양축전 시절의 만경봉호를 배경으로 인근 광장에 모인 인민들을 찍은 사진


저들이 경제제재로 북을 고립시키면  망하게 될 것이라고  줄기차게 제재를 가하였지만 북부조국은 이미 그런 제재는 통하지 않는 단계가 되어버렸다.  미국을 겁내기는 커녕 이미 오래전부터 당당하게  맞붙자고 한다.  미국이 오히려 계획하였던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고 전쟁이 벌어지는 사태를 피하면서 겁먹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이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게 되었다. 작은 나라지만 참으로 대단한 나라다.  온 인민이 일심단결하지 않고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단결하는 그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 정신의 출발점이 어디인가?   그것을 북과 대립하는 자본주의 나라들이 이젠 제대로 알게 되어 더욱 무서워하는 것이다.


우리가 걷는 방파제 끝에는 작은 섬이 있는데 이름하여 장덕섬이다.  1947년 김 주석과 김정숙 여사가 이곳을 방문하여 근로자들의 휴식처로 이 섬을 잘 가꾸라고 지시하였다는 기념비가 세워져있다.  오늘 이렇게 새벽부터 수많은 주민들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되었으니 원산시에서 그 유지를 잘 받든 듯하다.




장덕섬 가장 높은 곳에 태양열전지로 운영하는 등대가 있다.  등대의 생김새는 거대한 닻을 내려놓은 듯한 모습인데 그러고보니 등대 자체가 조각작품으로 보인다.   등대를 돌아보고 내려오니 이제 수평선 구름 위로 태양이 솟아오른다.  북부조국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이다.  원산에서 일출을 보게 되었으니 오늘은 참 운이 좋은 날이다.  여러 장의 사진으로 그 멋진  장관을 남기기로 하였다.  내가 찍은 이 원산의 일출 사진들은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공유하며 보는 사람들이 통일을 기원하게 되길 바란다.


거대한 닻 모양의 장덕섬 등대



장덕섬에서 찍은 원산의 일출모습



떠오르는 햇살에 안개도 걷히면서 사방이 멀리까지 좀 더 뚜렸하게 드러난다.  장덕섬을 돌아본 후 김 처장이 원산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원산의 인구는 35만 명이라고 한다.  원산은 항구도시이면서  또한 교육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데 듣고 보니 이곳에 의외로 수많은 학교가 있어 교육의 도시로 부를만하다.


김 처장은 정준택원산경제대학을 졸업하였다고 한다.   이 학교는 북부조국의 경제일꾼들을 양성하는 유일한 대학이다.  평양경제대학이 있지만 그 학교는 현직일꾼들이 좀 더 배움의 기회를 갖기 위한 곳이므로 경제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경제대학은 이곳 하나뿐이라면서 자신이 1984년에 졸업할 당시의 학생수는 3,000 명 정도 였다고 한다. 


원산에 소재한 주요 학교들로는 원산농업종합대학교, 원산수산대학교, 원산의학대학교, 원산사범대학교, 조군실공업대학교 (조군실은 원산 출신으로 전쟁때 공화국의 영웅이 되었다고 함), 간호원전문학교, 설계전문학교, 화학전문학교, 부기(회계)전문학교, 도시경영기능공학교, 건설기능공학교 등 30여 개의 대학교와 전문학교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대학교나 전문학교가 많은 이유에 대하여 김 처장이 설명하기를 북부조국에선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취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게 될 직업에 맞는 교육을 전문학교 이상의 교육기관에서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북부조국의 모든 교육은 무료로 제공하며 전문학교의 경우 보통 1년 내외의 기간 동안 기술을 배운 후에 직업을 갖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미장기능공학교를  마친 후에 건설기업소에 취직하게 되며, 머리기능공학교를 마친 후에 이발소에 취직하게 되고, 농사를 짓기 위해서도 농업기능공학교를 1년 마친 후에 농촌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북부조국이 12년 의무교육을 제공한 후에 이렇게 이어서 수많은 전문학교와 대학교를 통하여 배움을 필요로 하는 인민들에게 국가가 무상으로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은 이곳을 가난한 나라로만 알고 있는 세상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먹고 살기도 어렵다는 나라가 대학교까지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인가?  나라가 인민을 위하고 인민을 사랑하는 정신으로 세워지지 않았다면 이것은 불가능하다.  바로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인민의 나라가 아니면 이런 교육은 있을 수 없다.  이것 하나만 보아도 북부조국은 참 민주주의의 나라가 아닌가?  여기에 인권이 말살될 여지가 어디에 있는가?  돈 없어서 학생들이 학교에 못가게 되는, 즉 돈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권이 유린되는 일은 북부조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일출 직후의 아름다운 원산항과 만경봉92호


부모가 아이들을 위하여 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을 우리들은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왔 다.  부자들이나 돈 많은 가정에서야 아이들의 교육비가 많이 든다해도 큰 부담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자녀들의 교육비로 수입의 몇 십 퍼센트를 사용해야만 한다.  부모의 형편이 어려우면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거나 빚을 내어서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해도 제대로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취직할 기회는 하늘의 별따기다.  취직을 해도 직장에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아직도 교육을 받을 자유가 있고,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배운대로 믿고 있는가?  자본주의 세상에 살면서 그 사회를 알지 못하고 세뇌된 상태로 살고 있다는 증거다.  


상황이 이런데도 모두들 남쪽이 북쪽보다 훨씬 더 좋은 제도에 잘 살고 있다고 여기면서 살아간다.  그래 통일을 하면 손해가 된다고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려한다. 뭘 잘못 알아도 단단히 잘못 알고 있다.  이젠 자신의 생각의 틀을 깨어야 한다.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는 것은 북부조국의 장점들을 우리가 받아들여서 민중이 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나가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의 제도로는 불가능하지만 통일을 이룬 후 당연히 복지사회로 나아갈 미래의 조국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다.   통일이 되면 지금의 교육제도의 개혁 등 우리가 누리게 될 수많은 장점들을 생각해볼 일이다.  요즘같은 가짜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런 꿈이라도 꾸면서 살아야 사는 맛이 나지 않겠는가?


페이스북 통일그룹 '우리는하나'로 통일을 꿈꾸는 민중을 초대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Koreaisone/


[연재-48]강산 방북기:원산 앞바다서 직접 도미 낚다

http://www.minjok.com/bbs/board.php?bo_table=tongil&wr_id=5420




북조선 테레비죤방송 보도(2015년 3월24일과 25일 소식)


https://youtu.be/GtfPKnChP2E





https://t.co/H31Vytv5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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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강산선생님의 북녘방문연재기는 참고로 탈북자언론인 유코리아뉴스와 진보북녘언론인 NK투데이에서도 연재되니까 참고하시기를 부탁드리는바입니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조선중앙텔레비죤 방송원인 문진혁군도 탈북안하는것이 차라리 나을듯 싶습니다~!!! 여기 대한민국 남녘은 경쟁사회가 심하고 빈부격차가 상당히 심한곳이니 일부 고위층탈북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탈북자들이 어렵게 살고있으니깐요! 자강도 희천출신으로 청년돌격대에서 일하다가 탈북해 현재 한반도 평화번영연구소장인 김형덕씨도 몇년전 중국에서 사사출장중인 친누나를 만났는데 김형덕씨가 친누나에게 남녘으로 의거해서 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하자 친누나분이 손을 내저으며 나야 북녘에서 이렇게 중류층으로 잘살고있는데 거기 남녘으로 가면 맨날 설겆이나 해야되고 싫다며 이야기를 했더군요?
그만큼 북녘동포들에게도 대한민국 남녘은 잘먹고 잘사는나라지만 경쟁사회가 치열한 나쁜나라라고 간주될정도로 싫어할정도이니 짐작이 가더군요?

오뚜기님의 댓글

오뚜기 작성일

착취가 없는 사회가 좋습니다. 가진자 갖지 못한자의 부익부 빈익빈 사회는 모순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북한은 사회주의를 하는것 같습니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오뚜기님 말씀 공감이 갑니다~!!!! 제가 매일 평양의 위성사진을 들락날락하면서 보고그러는데요? 평양에서 가장 상류층들이 사는 동네들을 보면 최고위층들이 거주하는 개인주택숫자도 그리많지않고 생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거주했던 관저들의 숫자는 무려 수십여개는 넘으며 참고로 북녘에서 별장한채이상 소유할수있는 사람들은 전부 김일성주석 김정일국방위원장 김정은위원장의 가족들이나 친인척들밖에 없다는것을 똑똑히 깨달아야됩니다~!!!!! 남녘이나 북녘이나 빈부격차가 심해진 지금 도대체 우리는 무슨일을 했을까요? 허구한날 남녘의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매일 국회에서 다투는것밖에 모릅니까?
정말 어이가 없군요? 어쨌든 남북관계가 냉각되었으니 할수없겠지만요!!!!!

노갈 남님의 댓글

노갈 남 작성일

추카 추카 추카...............................................

방송통심심의위원회(방심위)는 26일 통신심의소위원회(통신소위)를 열어 인터넷 종북매체 ‘자주민보’를 폐쇄에 해당하는 이용해지(시정요구)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주민보가 북한의 이념·체제 등을 찬양·동조하는 게시물을 유통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방심위는 “북한의 주의·주장에 동조하는 기사를 창간 이후 반복적으로 게재한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죄의 범죄행위 또는 그에 준하는 행위라는 사법부의 인터넷신문 등록취소 확정 판결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원의 인터넷신문등록취소 확정판결 이후에도 해당 사이트에 ‘자주일보’라는 동일한 제호와 등록번호가 적시돼 있는 등 여전히 인터넷 신문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방심위는 자주민보가 이용하는 웹호스팅업체에 시정요구 내용이 담긴 문서를 보내 사이트 폐쇄 요청을 할 계획이다.

 

자주민보는 대법원의 폐간 확정 판결 이후에도 사이트가 차단되지 않고 접속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자주민보 측은 폐간이 확정되자 제호 한 글자만 바꾼 꼼수를 써 ‘자주일보’를 재창간했지만, 자주일보 또한 서울시로부터 3개월 발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노갈 남 자주민보가 폐간되니 좋냐? 너만 보면 이가 갈린다~!!!!! 나도 참고로 원래 보수주의자였다~!!!! 하지만 지금 여기 대한민국 남녘이랑 당신이 살고있는 미국하고 그외의 일본이나 유럽권 서방선진국들을 봐라~!!!!! 잘사는나라에 걸맞지않게 노숙자들이나 걸견들이 수두룩한거 모르냐? 특히 유럽권은 지금 거지주인들이랑 같이 구걸하는 걸견들을 흔하게 본다고 우리 남녘국적의 한 젊은배낭여행객들이랑 단체관광을 하는 대한민국 남녘의 어르신들이 그러더라~!!!! 나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다녀왔을때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동유럽권 집시여성을 봤던 사람이다~!!!! 오스트리아뿐만이 아니라 독일 스위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벨기에 네덜란드등 복지선진국에서도 저런 집시거지들 많이있다~!!!! 영원한 지상낙원은 전세계에서 한곳도 없다는것을 깨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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