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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계철선에 막힌 남북 상봉-북선수단 상봉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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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9-18 17:38 조회3,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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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북공동응원단. 북측 선수단 접촉 막아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9/17 [12:54]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북측 선수단이 탄 항공기가 인천 공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전광판 출발지가 '평양'이라것이 이채롭다.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평양 원산이라는 표시가 상시적이길 기원해 본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제19차 인천아시아대회의 지향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다' 크고 작은 분쟁과
전쟁의 위험을 안고 사는 40억 인구에게 아시아 대회의 지향은 새로운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한민족으로 살다 외세에 의한 분단으로 갈라져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대고 살아야 하는 우리민족에게 있어 평화의 숨결과 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는 남다르다.

아시아의 최대 열점지역으로 전쟁이 나면 3차대전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한반도 남쪽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대회는 그런 의미에서 남북 화해와 협력으로 경색 된 남북 관계 개선을 이루고 7.4 공동성명과 6.15, 10.4 공동선언 이행으로 통일을 앞당 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로 놓고 보면 과연 인천아시아대회의 지향성이 실현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남북 온 겨레는 이번 아시아대회에서 남과 북이 손잡고 뜨거움을 나누며 하나 된 마음으로 공동응원단을 구성하여 남과북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가슴설레였지만 결국 그 꿈은 무산되었다.

 

공동응원을 통해 냉각 된 남북관계를 풀어 6.15시대로 돌아가고자 했던 온 겨레의 염원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 조선 김영훈 체육상(흰 상의)이 남측 당국자로 부터 인사를 받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하지만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남쪽 겨레는 '남북공동응원단'을 꾸리고 북측 형제들을 뜨거운 가슴으로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남북공동응원단을 지원하고 지지해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재를 뿌리고 있으니 한심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얼마전에는 인천 아시안 경기장과 주변에계양된 인공기를 철거해 문제가 되었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보수단체들의 항의때문이라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내세웠지만 이는 엄연히 국제법과 아시안대회의 규범을 어긴 것으로 하여 국내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보수들만의 나라인가. 보수세력이 국제법과  규범, 양심에 우선하는 진리요 모든 것의 기준이 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북측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남북공동응원단이 통일기를 흔들며 북측선수단을 환영하는 모습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당국의 이러한 행태는 지난 16일 북측 선수단 본진이 입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북측선수단이 고려항공을 이용 평양을 떠나 서해 직항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늦은 7시 22분. 남북 공동응원단은 북측 선수단이 도착하기 3시간 전부터 한반도기(통일기)를 들고 북녘 형제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북측 선수단을 기다리는 도중 소란이 일었다.

 

이유는 인천공항 관계자가 대형 한반도기를 문제삼은 것이다. 또한 북측 선수들이 입국해 버스까지 가는 통로에는 정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남북공동응원단을 막아섰다. 8시 15분경 북측 선수단 임원진과 기자단 일부가 출구를 빠져 나왔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조국통일' '통일이룹시다' '환영합니다' 등의 구호와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

 

하지만 경찰의 저지선에 막힌 남쪽 환영단과 북측 선수단은 손을 잡을 수 도 따뜻한 인사한마디 제대로 나 눌 수도 없었다. 얼마나 안아보고 싶은 형제들이던가, 구구절절 쌓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형제들인가. 그러나 70년을 헤어져 산 형제들을 보면서도 짧은 인사 한마디 나 눌 수 없고 손한번 잡을 수 없다니 이얼마나 분통하고 애통한 일인가?

 

▲ 경찰은 북측 선수단과 마중 나온 남측 환영단이 손을 잡기는 고사하고 얼굴 조차 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통제해 빈축을 샀다.     © 이정섭 기자



재일동포인 한 여성이 북측 선수단을 보며 반가움에 자신을 소개하고, 북이 고향인 어르신들이 있다고 알리자 공안당국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접촉하지 못하게해"하는 소리로 이를 제지 했다. 순간 가슴이 얼어붙는 느낌을 받은 것은 기자만이 아니었으리라.


선수들이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도, 경찰은 저지선을 치고  선수단이 탄 차가 떠나기 전까지 남북공동응원단은 물론 취재진의 접근도 불허했다.

 

북측선수단 환영단과  인천국제공항에 나 온 사람들은 저마다 북측 선수단을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절절한 마음으로 환영했지만 경찰들은 이들의 접근을 차단하기에 바빴다.

 

환영단이 길을 거너면 경찰들이 우르르 몰려가 막고 좌측으로 이동하면 좌측으로, 우측으로 이동하면 우측으로...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몰론 북에서 온 형제들이 보는 앞에서 상봉을 가로막기 위해 인계철선을 만드느라 바쁜 경찰들의 모습에서 어떻게 아시아대회의 지향인 평화와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까?

 

참으로 창피하고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게 환영의 함성과 상봉을 막기 위한 어수선함은 북측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숙소로 이동하면서 끝났다.

 

북이 고향으로 수원에서 딸 자식 같은 북측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왔다는 80이 훨씬 넘은 할아버지는 "우리민족은 하나다. 하나인 북측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을 수많은 경찰력이 이렇게 몰지각하게 막아 나선 것에 대해서 분노를 느낀다"면서 "남한 당국이 이렇게 하는 것은 미국이 원인이다. 이런 현상들이 조속히 청산되고 조국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느끼게 된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입술을 떨었다.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재일동포 여성과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사는 평북 출신의 할아버지가 한반도기를 흔들며 조국통일을 외치며 북측 선수단을 환영했다.     © 이정섭 기자



재일동포 출신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북측 선수단을 환영 나온 30대 여성은 "남쪽에서 살다보니 북녘의 동포들이 항상 그립고 만나는 것이 반가운데 경찰이 이렇게 서로 말도 못하게 막았다."며 "입구장 출구에서 북측 선수단이 나오길래 바로 가까이 까지 갔다. 그런데 위에서 지시를 내려가지고  접촉을 못하게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순간 북측선수단이 탄 차가 숙소를 향해 떠나가자 일제히 환영단이 조국통일이라고 외치자 이 여성도 함께 조국통일을 외쳐 잠시 대담이 끊어졌다.)그 이전에도 북측 기자가 있어 내가 기자 아바이라고 불러 나는 재일 조선인이고 저쪽에 계신분들은 북쪽이 고향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공안기관 관계자로 보이는 남녀가 다가와서 막으며 얼굴을 볼 수 없도록 막았다. 그런 것을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대박이니 뭐니 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 일만 봐도 적대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 참 막막하다."라고 한숨을 깊이 들여쉬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분단 모순에 기인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평북이 고향으로 올해 80세라는 노인도 "매일 매일 고향과 두고온 형제 처자를 그리워 하며 지내다. 오늘 북녘 선수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움을 달래려 나왔는데 경찰들이 막아서 말한마디 못 나누고 손한번 잡지 못했다"며 "이럴수가 있느냐, 정부가 시켰는지 모르지만 경찰들이 왜 이렇게 순수한 마음조차 막아 나서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먼 발치에서라도 북녘 선수들을 보니 좋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서울 행운동에서 왔다는 80고령의 노인도 "우리가 남북이 갈려 이산가족으로 사는 것도 억울하고 원통한데 무엇때문에 한형제가 왔는데도 말 한마디 나누는 것을 범죄시하며 막아나서느냐."며 경찰과 관계 당국을 성토했다.

 

▲  북측 선수단과 남측 환영단을 물리적으로 가로막은 경찰과 당국 그러나 연연히 흐르는 민족의 피와 염원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보아라 북측 선수들의 저 애틋한 눈빛을, 비록 경찰의 인계철선에 막혀 상봉의 기쁨을 나 눌 수 없지만 하나의 민족으로 결코 갈라져 둘이 되어 살 수 없다는 강열한 의지를 읽을 수 있지 않은가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2틀 후면 40억 아시아인의 평화의 제전인 제19차인천아시아대회가 개막식을 갖고 운동을 통해 평화와 우애를 나누며 우의를 확인하게 된다.

 

우리는 아시안인의 평화와 우의 이전에 분단으로 고통을 겪으며 갈라져 살아야만하는 민족의 아픔을 아시아대회를 통해 가셔내야 한다. 그것이 올림픽정신이며 아시아 대회의 진정한 지향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당국은 민족의 염원을 외면하지 말고 화해와 용서, 협력의 정신을 살려 인천아시아대회에 참가한 북측 선수단을 따뜻이 맞이하고 그들과 상봉의 기쁨을 나누고자하는 남북공동응원단을 지지 성원해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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