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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안용구 선생 추모음악회: 미국인들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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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2-23 06:11 조회4,9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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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 안용구 교수의 가족들. 왼쪽부터 큰아들 안호, 작은아들 안준, 아내 김정현, 손자 매슈 피터슨, 딸 안영희씨.

재미동포 음악가이며 통일운동 원로(재미동포전국연합회 고문)인 고 안용구 선생 추모음악회가 최근 워싱턴 디씨 근교 메릴랜드 주 록빌에서 열렸다. 3백여명의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준 음악회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 현지특파원 박현 기자가 보도했다. 전문을 싣는다.[민족통신 편집실]

‘안용구 추모음악회’ 부인 김정현씨

작년 별세 ‘바이올린 대부’ 남편 추모, 미국 300석 음악홀서 음악회 열어
제자·자녀들 연주로 고인 뜻 기려, “남편 늘 ‘남북 평화와 통일’ 꿈꿨다”

두 사람은 55년 전인 1959년 운명처럼 조우했다. 한 사람은 <한국방송>(KBS) 교향악단 악장으로, 다른 한 사람은 <한국방송> 음악 담당 아나운서로. 음악을 사랑한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됐고, 4년 뒤 결혼했다. 지난해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음악을 매개로 한 그들의 사랑은 영원할 듯 보인다.

지난해 8월 별세한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부’ 안용구(당시 85살) 전 서울대·피보디음악원 교수의 아내 김정현(78)씨가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근교인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남편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있지 않나. 선생님은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에 살다가 예술 속에서 돌아가셨다. 사람 마음에 감동을 주는 예술로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해주는 분들 앞에서 이런 시간을 갖게 돼 더없이 기쁘다.”

김씨의 표정은 밝았다. 안 교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한 덕분이다. 이날 행사는 유대인커뮤니티센터 안 300석 규모의 음악홀에서 열렸다. 만석이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선 채로 음악을 감상했다. 김씨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이렇게 증명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연주는 세계 최정상급이었다. 미국 5대 관현악단으로 꼽히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인 데이비드 김(바이올린)과 피보디음악원 문용희 교수(피아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엘리자베스 하이넨(하프) 등 쟁쟁한 음악가들이 출연했다. 고 안 교수의 자녀인 캔자스시티 심포니의 첼리스트 호 앤서니 안(안호·49)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연주자 애나 마리 안 피터슨(안영희·44)도 함께해 더 뜻깊었다.

이들은 안 교수가 평소에 즐기던 곡을 연주했다. 김씨는 “곡은 딸이 아버지의 분위기와 향기가 나는 음악을 골랐다”며 “특히 데이비드 김이 연주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꿈)는 선생님이 어딜 가든지 연주한 곡이다. 선생님의 꿈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이었다”고 말했다.

안 교수 부부와 각별한 사이인 조지아대 박한식 교수도 기념사에서 “안 교수의 음악과 삶은 초월, 인내, 조화·평화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며 “안 교수는 평생 남과 북이 이념의 차이를 넘어 조화를 이루길 바랐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1950~60년대 한국 현악 교육의 큰 축을 맡아 강동석·김영욱·정경화 등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들을 길러낸 일로 유명하다. 68년 피보디음악원 교수직을 맡아 미국으로 이민했고, 70년대 이래 한국의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해왔다.

“선생님은 손수 ‘꿈의 집’을 설계하고 지으셨다. 선생님의 향기와 손길이 많이 남아 있어 나는 이 집에서 떠날 수 없다. 거기서 영원히 살 것이다.” 아내 김씨의 사부곡은 절절했다.

록빌(메릴랜드주)/글·사진 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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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안정현 여사)의 위로전화 번호: 410-730-7421

*관련보도 자료:

*추모음악회 동영상 보기



[인물]통일음악가-안용구 선생③
[조시]멈출 수 없는 자유와 평화와 통일의 선율

회고-리준무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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