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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선 시론]다시 짙어진 한반도전쟁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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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1-24 10:45 조회9,92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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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선 민족통신 논설위원은 22일 시론을 통해 '다시 짙어진 한반도 전쟁 먹구름'이란 제목의 글을 발표하면서 "한반도에 몰아친 전쟁의 짙은 먹구름을 바라보면서 미국이 조선을 침략한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될까를 묻고 그런 참담한 재앙을 막기 위해 대비책을 찾자던 이석기의원같은 용감하고 진솔한 정치인과 지식인이 새삼 그립습니다"라고 안타까와 했다. 이 시론을 여기에 게재한다.[민족통신 편집실]



다시 짙어진 한반도 전쟁 먹구름

*글:장광선(민족통신 논설위원]


1980년대 초, 미국은 조선이 핵무기개발에 나섰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선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여론을 부추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연방수사국은 조선이 ‘이미 핵무기 서너개를 만들었다’는 가설을 흘려 일반국민의 조선혐오감을 부추기기 시작했고 행여나 조선에서 흘러나올 법한 반응을 수집하느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 무렵부터 핵문제가 조미협상주제로 떠올랐다고 기억합니다.

그때 나는 한 동포언론을 통해 [미국의 조선핵무기 트집은 조선을 고립압살시키기 위한 트집에 불과하다, 조선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그 다음 미사일개발을 문제 삼고 나올 것이고 미사일 문제가 해결된다면 또 다시 인권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 미국이 진정으로 동북아에서의 안전과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서 조선의 핵개발을 염려한다면 근본적으로 조미간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것이 조선이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는 요지의 의견을 낸 일이 있습니다.

그렇게 티격태격 조미간의 신경전이 십년을 끌더니 1994년 영변핵시설이 불거지고 이곳을 폭파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전쟁먹구름이 짙게 한반도를 덮었지요.

카터 전대통령이 평양으로 날아가 김일성주석을 만나 조선이 대결과 전쟁이 아닌 대화와 평화를 목마르게 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메시지가 전달된 후 어렵게 전쟁먹구름을 걷고 조미 제네바협정으로 화해와 평화의 오솔길을 열어가나 싶어 감동의 눈물을 훔쳤었습니다. 

그 감동적이던 제네바합의는 깨지고 다시 전쟁의 먹구름이 짙게 한반도를 뒤덮었다 걷혔다 하기를 반복하다가 지난 해 봄에는 정말로 불소나기가 쏟아지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함으로 초조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어찌어찌 불방울은 떨이지지 않고 먹구름은 슬그머니 벗어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지만, 한국의 집권세력은 이 전쟁의 먹구름이 솜털구름으로 흩어져 멀리멀리 사라져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듯, 긴장과 불안을 높이는데 안간힘을 써 왔습니다.

최근에 부쩍 이런저런 대화와 화해의 기회를 걷어차고 적대대결과 모독 모략에 더하여 휴전선 일대에서의 총질까지 해대고 있어서 밤잠을 제대로 잘 수 없게 합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또 ‘조선인권법’이라는 것을 유엔을 통해 가결했고 조선은 이것을 체제를 엎으려는 ‘전면적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억제력 즉 핵무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으며 위협이 가시화 될 때 이것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눈 오는데 서리까지 덮친다고 한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2014 호국훈련'에 이어 대규모 연합공중전투훈련인 '맥스 썬더'를 전개하면서 조선을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은 이 훈련은 '명백히 북에 대한 선제공격연습'으로서 ‘정세파국을 부채질하여 새 전쟁의 불집을 터치기 위한 고의적인 도발’이며 이런 ‘위험천만한 공격훈련들이 우리 공화국을 침공하기 위한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한 우려와 함께 항의했습니다.

이런 항의를 핵실험 예고로 받아들인 미국 국무성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조선이 ‘핵실험 재개 위협을 가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못마땅해 했습니다.

정말 조선이 나라를 더 튼튼하게 지키는 방편으로 네 번째의 핵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또 어떻게 대응하게 될지 암담합니다.

이렇게 펼쳐지고 있는 사태가 몰고 오는 먹구름에서 정말로 새 전쟁의 불집이 터지지 않을까하는 불안으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정작 재앙의 한 복판에 있는 한국인은 이 불쾌한 먹구름을 지례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욱 무겁고 언짢하게 만듭니다.

지난 해 봄, 전쟁상태를 염려하고 어찌하면 평화를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토론한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강연회를 ‘내란음모’로 몰아 재판놀음을 하는 전쟁광세력에 맞장구치거나 모르쇠한 대다수 국민과 지식인이라는 사회지도층에게는 이 엄혹한 먹구름이 그 때나 지금이나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주권 주체 평화를 이야기하면 조선을 편들거나 무조건 따르는 ‘종북’이라 몰아부치고 그 반대로 한미연합(대미의존 아니 솔직한 표현으로는 대미종속)을 외치고 전쟁을 부추기는 불장난질을 쳐야 대한민국의 충실한 국민으로서 대접받는다는 상황이 어이없고 부끄럽지 않을까요?

핵전쟁까지로 번질 수 있는 열전으로 폭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는데도 왜 이토록 조용합니까?

전쟁광 미국의 꼭두각시세력이 붙이는 ‘종북’딱지가 징그럽게 무서워서일까요?

하기야 ‘종북’딱지는 바로 전쟁예비검속대상 딱지이고 옛날의 보도연맹을 떠올리면 살 떨리지 않을 수 없겠지요.

아니면 지난 육십여 년의 반공사대매국매족 세뇌교육에 정말로 푹 빠져 찌들어진 의식을 씻어내지 못한 까닭일까요?

사실상 그것은 반공이 아니라 맹목적인 반북인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민족민중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한 남쪽 위정자들의 정권탈취목적에 의한 허구논리일 따름이지요.

그런 허구논리에 사로잡혀있다면 그것은 지식인이 아닌 허욕의 먹물일 뿐이지요.

한반도에 몰아친 전쟁의 짙은 먹구름을 바라보면서 미국이 조선을 침략한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될까를 묻고 그런 참담한 재앙을 막기 위해 대비책을 찾자던 이석기의원같은 용감하고 진솔한 정치인과 지식인이 새삼 그립습니다.

(2014년 11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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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성희님의 댓글

이성희 작성일

장광선  선생님

구구절절히 맞는말씀에
언제 한국의 위정자들이 제정신 차릴까요

통진당 해산심판은 25일로 닥아오는데
'한반도에 몰아치는 전쟁의 먹구름에"..
통진당도 먹구름에 쌓인듯한 느낌입니다.

'이석기 의원같은 용감하고 진솔한 정치인'이
저또한 그립습니다.

좋은말씀으로 계속일깨워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감사드리며....

장광선님의 댓글

장광선 작성일

이성희선생님
용기 복돋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선생님의 의견도 늘 올려부시기 바랍니다.

김희중님의 댓글

김희중 작성일

장광선 논설위원님

아주 적절한지적에 저도 전적으로동감합니다.
주체적으로사는것이 무엇이고
미국의 꼭두각시로 사는것이 부끄러운지도 모르는것
한국의 반공사대매국세력 청산 계속 일깨워주시길 바랍니다.

장논설위원님 적극지지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글 감사말씀드립니다.

장광선님의 댓글

장광선 작성일

김희중선생님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기쁜 일 많이 이루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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