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인]카나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62번째 방북취재를 떠나기 전에 재미동포사회 민족민주운동의 원로 선우학원 박사댁에 인사차 방문했다. 8월30일 오전 선우학원 박사는 다른 때에 비교해 밝은 표정이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나고 묻자 “건강도 괜찮고 다 좋아요”라고 대답하시면서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일이 있다”고 귀띔해 준다. 알고보니 미국 유학시절 첫 대학이었던 파사디나 대학(지금은 샌디애고로 옮겨 포인트 로마 나사렛 대학(Point Loma Nazarene University)이라고 함)에서 졸업생에게 주는 최고상(Ron Kirkemo Award) 혹은 ‘최고 훌륭한 졸업생상(Distinguish Award)을 수여했는데 선우학원 박사가 이학교에 졸업한 것이 1942년이라고 한다.

선우학원 박사는 이에 대해 “졸업하지 72년만에 졸업생을 잊지 않고, 그것도 내 행적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리고 내나이 이제 96살이 넘은 때에 이렇게  졸업생에게 주는 최고상을 주는 것이 신기하다”고 반응한다.

기자는 이 소식을 들으면서 ‘그는 세상에 그 어떤 상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평생을 조국반도의 평화운동에 바쳐왔고, 사회정의 운동과 한국의 민주화운동 및 인류사회 진보운동에 몸바쳐 왔다. 그 뿐만 아니라 학계생활을 통해 그리고 은퇴한 이후에도 출판활동을 벌여오면서 26권의 우리말 도서와 영문도서, 일어도서 등을 발행해 왔고, 그의 생애 말년에는 가진 재산을 선우평화재단을 만들어 평화와 친선운동에 활약해 온 단체들(재미동포전국연합회-윤길상 회장, 코리아전쟁중단하라-이승만목사, 코리아정책연구소(KPI-Tom Kim, Ph.D), 민족통신-노길남대표, 통일맞이나성포럼, 뉴욕의 노둣돌 등)에게 재정적으로 후원한바 있다.

그는 이번에 최고상을 수여한 모교 파사디나 대학을 졸업한 이후 시애틀에 소재한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석사(MA)학위를 마치고, 체코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Ph.D)를 받고, 런던대학과 스탠드포드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한 이후부터 한생을 대학교수로 활약하면서 민족민주운동에 기여해 왔다.

그는 “대학교수로 재직했던 학교들은 UC버클리, UC어바인, 뉴욕시립대학, 연세대학교, 미조리주에 있는 센트럴 감리교대학 등이다”라고 밝힌다.

선우학원 박사가 그의 모교로부터 ‘최고의 졸업생상’을 수여받은 배경에는 이러한 업적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또 위와 같은 업적으로 북부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에서 수여하는 조국통일상, 문화상, 노력상 및 사회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바 있다.

*선우학원 박사 격려전화는 323-267-9116

(로스엔젤레스 시간 오후2시부터 4시사이가 가장 좋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