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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첫 평양방문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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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8-05-01 22:00 조회3,6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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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서부지역연합회(김현환 회장) 회원인 이태선 선생은 첫 번 평양 방문에서 보고 느낀 것을 민족통신에 기고했다.
이태선 선생은 항상 마음에 가지고 있던 북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을 내 눈으로 보고 듣고 판단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결과 북부조국의 순결한 조국 사랑의 마음을 보게 되었고, “비록 나의 눈으로 볼 때 가난한 것처럼 보였지만 북녘
동포들에게서 그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조국을 으뜸가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결의에 찬 모습들을 보며 머리가 숙여졌다.”
고 말한다. 기고문 전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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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평양방문으로 확인했다-이태선



언젠가 평양은 꼭 가서 보리라고 생각하였던 꿈이 이번에 이뤄졌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윤길상 회장) 회원들과 함께 첫 평양방문을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정들이 나에게는 관심을 끌었다. 북부조국은 원래 남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 나라의 반 토막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민족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나는 우리 조국의 분단 현실에 대해서 또한 조국의 통일을 위해서 나름 내로 고민도 해보고 관심도 가져왔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4월에 처음으로 북부 조국을 다녀올 수 있었다.

첫 평양방문을 하기 전에 나는 늘 이런 생각을 해왔다. 과연 북부 조국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거기에 살고 있는 우리의 동포 형제들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들은 오늘의 정세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모든 것을 내 눈으로 보고 듣고 판단하고 싶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 민족의 현대사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60년이 넘는 분단 시대를 이어 오고 있다. 분단 시대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내 눈으로 보고 듣고 판단하는 기회를 박탈당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부 조국의 여러곳을 보고 또 여러분들과 대화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 하면서 나는 <우리 민족은 하나>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민족 내부의 관계이며 통일로 지향해 나가는 관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자각할 수 있었다.

도착 다음날은 마침 주일날이라 일행들과 함께 새로 지은 봉수교회에 가서 예배를 보았다. 담임목사님의 설교가 끝난 후 미국 기독교 대표단의 일원으로 오신 이승만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난 외세에 의해 강요된 우리민족의 분단현실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 무엇일까 기도하며 주일예배를 마쳤다.

나는 7일 동안 평양에 머무는 동안 평양시내 여기저기를 구경하며 안내하시는 분과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며 관광도 했다. 평양시내 주요 교차로에는 여자 교통 경찰관이 배치되어 있었다. 교통 정리하는 것을 신기하게 보다가 안내하시는 분에게 신호등으로 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사람이 교통정리를 하냐고 물었다. 대답은 차도 많지 않은데 신호등 때문에 불필요하게 기다리게 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정리한다는 것이었다. 하여간 여자 교통 경찰관의 절도 있는 교통정리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나는 고려호텔 옆 단고기집에 가서 단고기 코스 요리도 먹어보고 황해북도 사리원으로 가서 협동농장과 농민들의 주택들도 둘러보고 사리원에 있는 민속거리도 구경하였다. 묘향산에 가서 아름다운 경치구경도 하고 향산 호텔에서 산나물로 밥도 먹어보았다.
묘향산에서 평양으로 오는 길에 나는 유심히 북부조국의 풍경을 감상하였다. 고속도로를 따라 주변의 산들에 북녘 동포들이 나무를 많이 심어놓았다. 비록 아직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나무들이었지만 멀지 않아 조국의 산들을 울창한 원림으로 만들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였다.

흔히들 북부 조국은 못살고 다 굶어 죽게 됐다고 말들을 한다. 사실 그들은 90년대 그들이 고난의 행군으로 명명할 만큼 매우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이유들에 대하여 해외동포들이나 남녘 동포들이 자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주요 이유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사회주의 시장의 붕괴로 인하여 대외경제관계가 절벽 같은 난관에 봉착한데 원인이 있었고, 또 하나는 90년대 중반 이후 연이은 세기적인 자연재해가 있었고, 다른 이유로는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의 대북압살정책을 위시한 자본주의 국가들의 대북 고립, 봉쇄 정책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북부조국 동포들은 그러한 난관들을 다 이겨냈기 때문에 승리자의 긍지를 가지고 고난의 행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녘 동포들의 민족 존엄성과 주권을 생명처럼 여기는 당당한 자세에는 머리가 숙여졌다. 이 세상에 어떻게 이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북부조국의 당당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내가 본 북부 조국의 모습은 지난 60여 년간 미국과의 적대 관계 속에서 정치사상 강국과 군사 강국을 이룩하고 이제는 경제 강국 건설에 총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북녘동포들은 주체의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마음과 사랑하는 조국을 세상에 빛내 보려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는 모습들이었다. 나는 그 순결한 조국 사랑의 마음을 조금도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비록 나의 눈으로 볼 때 가난한 것처럼 보였지만 북녘동포들에게서 그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조국을 으뜸가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결의에 찬 모습들을 보며 머리가 숙여졌다.

남북이 하나의 조국이고 원래의 조국인데 분단의 시간이 너무나 길어졌다. 조국반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인가. 내외정세를 종합하여 보면 이제 북미 협상과 6자회담을 통하여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끝나가고 있고, 북 핵의 평화적 해결을 바탕으로 북미관계 정상화와 수교는 멀지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 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그리고 재미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이 시대에 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애국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보다 남북의 정상이 합의 발표한 6.15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수뇌선언을 지지 성원 하는 것이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것이 이번에 북부조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나의 소감이며 동시에 결론이기도 하다.

*필자는 재미동포서부지역연합회(김현환 회장) 회원으로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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