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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마당 김혜진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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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5-28 00:00 조회1,50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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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5월 한마당 준비하는 김혜진 서울 조직위원장

"스무살, 대학을 말하다" 전국대학생 5월 한마당 서울지역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덕성여대 김혜진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지난 2월 13일 파병반대 집회에서 만났을 때 찰랑찰랑한 단발머리였던 그녀는 오늘 더벅머리 총각같은 모습이었다. 3월 31일 덕성여대의 2004년 등록금동결과 탄핵무효를 위한 집회에서 부총학생회장과 함께 삭발했다고.(민중의소리 2월 13일자 기사 참조)

103851.jpg덕성여대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잔디광장 주변으로 여기저기 가판대와 행사들이 마련돼 있고 중앙무대에서는 오디션이 진행중이었다. 김 회장은 저녁에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야하기 때문에 인터뷰가 끝나면 오디션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번 축제의 이름은 "스무살, 대학을 말하다". 고학번이나 예비역들이 심통을 부리지는 않을까.

"맨 처음에 회의를 하는데 참가한 사람들이 스무살 후반대여서, 너무한 거 아니냐고 다들 장난스레 웃었죠. "스무살"은 젊음을 뜻하는 거고 하하하 오해하지 말았으면 해요. 나이에 관계없이 꼭 많이 모였으면 좋겠어요."

"스무살, 대학을 말하다"라는 이름은 사실 고르고 고른 것이다. 이 이름이 나올 때까지 산더미처럼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가령 싸이월드를 인용해서 "삼백만이 일촌맺기. 하나둘셋 파도타기" 같은 것도 나왔고, 제법 촌스런 이름도 나왔다고.

김 회장은 이번 축제가 단체간의 협의를 통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개별 총학생회들이 모여서 하나, 하나의 힘으로 새롭게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예전 한총련 출범식의 상과는 다르게 프로그램도 많이 다양해지고, 학생회에 관심없던 학우들의 참여공간을 만들다보니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또 요즘 열리고 있는 각 학교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5월 한마당으로 올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사람들과 얘기해 보니까 다들 좋아하고, 5월 한마당에 많은 기대를 보인다"며 "전일 다 오지는 못해도 중간중간 올 수 있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한마당의 공식사이트(http://www.5festival.net)에 들어가보면 아직도 참가신청이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글을 남기는 것을 볼 수 있다.

5월마당 조직위원회는 노무현 대통령과 안병영 교육부총리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그만큼 열려진 자리로 만들겠다는 것. 두 사람이 참석할까, 온다고 해도 꼭 환대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물어보았다.

"오면 좋겠는데 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라크 파병이나 교육문제 등 워낙 정치적인 주제들도 있다보니 부담감이 있을 거에요. 온다면 대학생들 생각이 이렇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우리들이 어떻게 모이고 있는지 대학생들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도 되겠죠."

5월 한마당은 가요제나 바자회 등의 행사도 많지만 학술제나 메인행사들에서는 이라크파병이나 신자유주의 등 무거운 주제들도 있다. 이라크전쟁 반대는 보통의 대학생들에겐 좀 딱딱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내 옆의 친구, 이라크의 친구들이 죽어가는 문제이고 미국의 패권주의 전쟁에 동조하지 않아야 하는 정의의 문제죠.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으로서 이걸 꼭 얘기해야 겠다는 것이죠. 파병철회 청원운동도 이미 시작했는데 5월 한마당을 통해 그 의지들을 모으고 크게 터뜨릴 수 있죠. 그런데 문화제처럼 미(美)쳐보자처럼 좀 더 대중적으로, 각 동아리들이 많은 준비해서 진행할 거에요. 주제가 있는 뮤지컬도 준비하고 젊은이로서의 표출방법을 만들어가야죠. 우리학교에서 같이 5월한마당을 준비하는 친구중에는 이라크 파병에 찬성했었던 친구도 있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미국이 계속 신자유주의를 강요하고 있고, 농민 노동자 학생도 타격을 받고 있죠. 그래서 당연히 5월 한마당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문제죠. 교육개방 등 신자유주의로 인한 교육의 문제도 크게 제기될 거에요. 이는 모든 대학생들이 얘기할 수 있는 문제죠."

"이번 축전이 계기가 되서 대학 문화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래요. 새 시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여기서부터 시작이죠."

요즘 대학생들은 과거 386세대나 현재의 10대들과 달리 정체성을 찾기 힘들다고들 한다. 그냥 중간이라는 것인데.

"기본적인 정체성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에도 지금도 대학생들은 정의롭고 무언가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주체라고 생각해요. 외적으로는 개인주의가 많이 유포된 듯 보이고, 실제로 이를 조장하는 것들도 있지만 지금 세대가 오히려 생각도 뚜렷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더 많이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의 생각을 가지고 우리의 생각을 표출하는 것이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들은 진보적이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그렇죠. 대학문화도 죽지 않았어요. 예전보다 축제도 더 활성화되고, 참가하는 사람들이 준비과정에도 하나하나 참여하고. 그래야 더 많이 참여하기도 하구요. 스스로 만든 과제들이 제출되고 더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고 있죠. 우리학교 축제의 경우에도 어제 비가 왔는데 여기에 이 광장에만 이삼백명이 있었어요."

김 회장은 학생운동 역시 뭐 별다른 게 아니라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그게 모여서 위력을 발휘하면" 그게 바로 학생운동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많은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자의 이야기들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아직 수배가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의 경우 10월경에 수배가 많이 내려진 걸 보면 김 회장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기분이 어떨까.

"국가보안법 철폐가 얘기되고 있는데, 수배가 될수도 있고 안 될수도 있겠죠. 별로 신경은 안써요. 옆에서 지켜주는 학우들도 많고. 축제 준비하면서 학우들이 호응하고, 나도 참여한다고 그런 말 들으면 정말 기뻐요. 여기 오시면 진짜 보는 눈이 틀려질 것 같다고, 세상을 보는 눈이, 자기 삶을 보는 눈이 틀려질 것 같다고 얘기하죠. 많이 참여해주세요."

문형구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5-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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