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가 우방인 조선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김일성 공원을 세웠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 등이 밝혔다.
시나통신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파이살 미크다드 외무차관과 장명호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의 카파르 지역에 김일성 주석의 이름을 딴 공원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미크다드 차관과 장 대사는 기념식 축사에서 미국과 서방,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관식 기념사진에는 시리아와 조선 대표단과 함께 대사관 직원 가족 등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인공기를 든 장면도 촬영됐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가까운 우방인 조선은 내전 초기부터 군을 파견해 정부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선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있다.
조선은 지난 2013년 11월 조선인민군 공군 조종사들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반군 공습에 가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을 당시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에 "허위·날조자료를 유포하고 있다"며 내전 개입을 부인했다.
조선 외무성 신홍철 부상은 지난 3월 시리아를 방문해 알아사드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당시 알아사드는 "두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국과 추종세력에 반대해 굴함 없이 싸워나가고 있다"며 반미투쟁을 통한 양국의 우호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연합뉴스는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 활동하는 반군이 지난 4월 사살한 정부군 측 외국인 전투원 가운데 '코리안'이 있다고 주장한 사실을 덧 붙였다. |